우리 함안 조씨 (咸安 趙氏) 의 중 시조 (中 始祖) 이신  정절공 (貞節公) 휘(諱) 려
(旅)) 선조 (先祖)님 께서는 1420년(경자생/조선 세종 2 년)에 향리인 경상도 함안군 
군서면(현:군북면) 원북동에서  청고한 그 울음소리와 함께 서광의 빛 이있었다.본
관은 함안인으로서 부친은 사정공(寺正公)휘(諱) 안(安)이시며, 모친은 숙인(淑人) 성
산이씨의 독자(獨子:외동아들)로 태생 하시었으며, 고려말기 가선대부 공조전서를 지
내신 전서공 휘(諱) 열(烈)은 조부이시며, 고려조 봉우대부 판도 판서공을 지내신 판
도판서공  휘(諱) 천계(天啓) 는 증조부 이시다. 
자(字)는 주옹(主翁)이시며, 호(號)를 어계(漁溪)라 하였다.선생은 청아하신 풍모와 
단아하신 자태로 일찍 부터 두각이 참연 하시었다. 모든 사람들이 원대 한 장래를 기
대 하였고, 점점(漸漸) 성장 하자 스스로 학문에 진력하시어 장차 나라의 동량으로 예
견되시었고, 부모님에 대한 효성 지극 하시었다. 
선생이 청고한 빛 을 발 하실 무렵은 조선 세종대왕의 성덕이 온 누리에 비치었으나, 
이어 조선 문종 대왕께서 일찍 승하 하시어 어린 단종 임금께 재위 하시니, 역사는 파
란 만장한 크 나큰 풍랑을 예고 하고 있었으니 !  아 ! 우리 어계선생 (漁溪先生) 의 
숙명 에의 필연 이런가 ? 
이조 오백년사(史)는  그 어느 시대 보다 도 골육 상쟁과 당쟁의 사화로 얼룩져 영욕
의 희비가 무상 하던 시절 그 가운데 서도 숙부가  어린 임금인 친 조카를 죽이고  왕
위 를  찬탈 한 저 단종 대왕 의 단종 애사 (端宗哀事) 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마
음속 에 통한의 서사시로 남아 있으니 ! 
  
낙락장송을 사랑하는 것은 두꺼운 껍질이 아니라, 설(雪)한풍에도 굽히지않는 천고의 
정절 때문이니 여기에 양지녘처럼 따스한 영달의 길을 버리고 북풍의 앞섶을 스스로 
내 밀어 장부의 기상과 의리를 누대 (累代) 에 빛낸  이야기가  있어, 옷깃을 여 미
고  마음에 새겨야  할 것 입니다. 
  
이미 죽어버린 사람은 마지막 슬픔까지 잊엇다 하나, 살아있는 사람의 슬픔은 죽음보
다 더 고통 스러운 것입니다. 단종대왕 께서는 영월에서중노비의 활 시위에 교살(正
史:사약으로 사사하였다함) 당하고 나자, 강호의 선비들이 분통해하고 애통해 했으나 
그 가운데서 죽음으로서 의리를 지키고, 방황으로  신의를 지키신 분들이 있었으니, 
바로 저 유명한 <사육신> 과 <생육신> 입니다. 그 가운데 서도 김시습선생을 비롯한 
다섯분에 비해, 우리 함안 조문 (咸安趙門) 의  어계 (漁溪) 휘(諱) 조 려 (趙旅)선생
의  정절(貞節)은 남 다른데가 있어 단종 대왕 때의 전후사실을 기록한 [노릉사실:魯
陵事實)은 이렇게 어계선생(漁溪先生)의 행적을 적었으니 { 예 로부터 주군을 위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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