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상열 목사님(한영교회 당회장)의 말씀입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봄에 심어진 온갖 씨앗은 열매를 
맺고 봄부터 애쓴 농부의 수고는 가을에 갚음을 받는다.
콩은 콩을 맺고 사과나무는 사과를 맺는가 하면 건강하게 가꾸어진 나무는 더욱 많고 
좋은 수확을 약속한다.
가을은 과연 우리에게 더욱 깊은 것을 그리고 더욱 진실한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 교훈은 엄숙하면서도 친절하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흘이 여김을 받지 아니
 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7-9)
 가을은 우리에게 무엇을 심었는가. 그리고 무엇을 심고있나
 를  반성하도록 한다.  우리앞에 나타난 그리고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그것이 저 혼
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두 우리가 뿌린 씨의 결실에 불과 한 것이다.  우리는 모름지기 오늘날 우리 주변에
서 일어나는 모든 불화와 불신과 그리고 혼란과 불안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통찰하
여 우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하겠다.  과연 나는 무엇을 심었나.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나 하는 반성은 오늘날 우리들 각자가 실천해야 할 소중한 
과업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들 각자가 각각 자신의 과거를 올
바로 평가하고 잘못된 원인을 남에게서 찾기보다 먼저 나라는 자신에게서 찾는 그리
고 겸손히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고치는 원칙에서게 되는 일이다.  남을 헐뜯고 남
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동안은 진정한 화평이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흔히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자기의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한
다"(마 7;3)
허물을 범하는 연약한 인생인 것을 기억 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막 
7;12)  이것은 우리 주님께서 친히 베푸신 교훈이다. 남에게 웃는 낯을 보임이 없이 
남의 웃는 낯을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 남을 믿지 않으면서도 남더러는 나를 믿어 달
라고 해서는 안된다.  나는 남을 욕하면서 남의 욕하는 것을 탓하기만 할 것도 아니
다.